금융감독원이 이달 예정됐던 우리금융‧우리은행 검사 결과 발표를 내달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검사로 도출되는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 인가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1월 중 발표 예정이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검사 결과’를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 공휴일 지정 등으로 인해 발표 시점을 2월 초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4년간 손 전 회장의 처남댁과 처조카 등 친인척에게 616억원(42건) 상당을 대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중 350억원(28건)이 부정대출로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넘긴 내용 외에 100억원대의 추가 불법대출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해 6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 의혹 조사를 위해 현장검사에 착수했고, 당해 8월 재검사에 이어 10월부터 정기검사로 넘어가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사실상 반년여간 진행된 검사는 지난해 12월 결과 발표 예정이었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 후폭풍으로 새해 초로 한 차례 연기됐다.
당시 이 원장은 검사 결과 발표 연기를 알리면서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 재임 시절에도 손 전 회장 사고와 유사한 부당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흘려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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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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