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지정학적 문제 등 하락한 영향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2593.27 대비 31.58포인트(-1.22%) 하락한 2561.69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2593.27 대비 31.58포인트(-1.22%) 하락한 2561.69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코스피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공포감에 떨어졌던 미국 증시의 영향에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2593.27)대비 31.58포인트(-1.22%) 내린 2561.6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987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055억원, 305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우(0.98%) ▲KB금융(0.49%)이 상승한 채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5500원(-3.15%) 떨어진 16만9100원으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 현대차는 전장 대비 7000원(-2.87%) 내린 23만7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63.88 대비 1.75포인트(-0.23%) 하락한 762.13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6억원, 21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HLB(-1.28%) ▲삼천당제약(-1.07%) ▲리가켐바이오(-0.91%)가 내렸다. 이외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이차전지 업종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3800원(4.29%) 뛴 9만2400원으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업종인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5600원(3.04%) 오른 19만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비철금속(2.54%) ▲우주항공과국방(2.29%) ▲가정용기기와용품(1.59%) ▲사무용전자제품(1.57%) ▲생물공학(1.09%) 등이다.

하락률이 높았던 5개 업종은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6.11%) ▲가스유틸리티(-4.18%) ▲담배(-4.04%) ▲화장품(-3.78%) ▲손해보험(-3.25%)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증시가 하루 휴장으로 쉬어간 가운데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문제와 동부항만파업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세계 주가 하락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주가 하락 원인으로 중동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지목되는 가운데 이란의 무력 항사 전 통보 사실 등이 전해지며 코스피도 장 초반 낙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는 “전일 코스피는 반도체 훈풍으로 전반적인 섹터가 상승했다”며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도 긍정적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국내 반도체주 관련 투자심리(투심)도 회복했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잔존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5원(0.87%) 오른 1319.3원에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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