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75% 오른 배럴당 68.18달러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미국 뉴욕에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뉴욕증시가 투자자들의 고점 부담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했고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됐음에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7.89포인트(0.33%) 상승한 4만2313을 기록했다. 다우는 장 중 상승 폭을 4만2628.32까지 올리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포인트(-0.13%) 하락한 5738.1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70.7포인트(-0.39%) 내린 1만8119.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망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확산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 상승을 밑도는 수치이자 전달 수치인 2.5% 상승과 비교해도 둔화한 수치다. 전달 대비로도 0.1% 올라 전달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였던 0.2% 상승을 밑돌았다.

더불어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해 전달 수치이자 전망치였던 0.2% 상승을 밑돌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할 때 가장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또 미국 소비자심리지수(CSI)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 부분이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주며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0.1로 집계됐다.

이는 13일 발표된 예비치 69과 비교해 1.1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올해 5월 이후 최고치다. 8월 수치 67.9와 비교하면 3% 이상 뛰었다. 이 같은 호재에 우량주 위주로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는 한 때 1%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주가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 피로감과 고점 부담이 누적돼 매수 심리가 꺾이며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내림세로 돌아섰다.  S&P500과 다우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7주 가운데 6주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 구성 종목 중에선 ▲아마존(-1.67%) ▲쓰리엠(-1.53%) ▲아이비엠(-1.16%) ▲마이크로소프트(-0.76%) ▲월마트(-0.18%) ▲인텔(-0.04%)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매도 심리가 우위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투자심리(투심)이 악화했다. ▲브로드컴(-3.03) ▲엔비디아(-2.13%)는 하락했다. 기술주인 ▲AMD(-1.87%) ▲퀄컴(-1.47%) ▲ASML(-1.28) 등은 하락 폭이 크진 않았지만, 약세였다.

반면, 중국 정부의 대규모 통화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도 동반 상승했다. ▲트립닷컴(8.19%) ▲징동닷컴(5.03%) ▲판둬둬(4.62%) ▲바이두(2.54%)가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 생산 차질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 속에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51달러(0.75%) 뛴 배럴당 68.18달러(9만원)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8달러(0.53%) 오른 배럴당 71.98달러(9만원)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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