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증권사 12곳 중 충당금 규모 ‘3위’
SK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PF)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순손실 5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반기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반전을 꾀하기 위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위험) 관리와 회사의 강점인 채권자본시장(DCM)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중형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아이엠투자증권 1874억원 ▲BNK투자증권 725억원 ▲SK증권 524억원 ▲한화투자증권 476억원 ▲DB금융투자증권 419억원 ▲다올투자증권 257억원 ▲교보증권 217억원 ▲현대차증권 165억원 ▲LS증권 144억원 ▲유안타증권 122억원 ▲한양증권 85억원 등이며, 유진투자증권은 쌓은 충당금이 없다.
이처럼 SK증권이 부동산PF 충당금 규모 면에서 중형 증권사 12곳 중 3위다. 대규모로 쌓은 충당금 규모는 상반기 실적과 맞물리면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5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67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955년 7월 30일 설립된 중형 증권사인 SK증권은 DCM 부문에 있어 회사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녔다. DCM은 대출과 채권 발행으로 대표된다. 관련 업무 중 대표적으로 리파이낸싱(차환)이 있는데, 이는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재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사측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총 130억원의 DCM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이는 수수료 규모가 큰 SK그룹 계열사 딜을 연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수수료 딜은 ▲SK하이닉스(9억원) ▲SK텔레콤(4억8000만원) ▲SK렌터카(3억7200만원) ▲SK인천석유화학(3억6000만원) 등 대부분 SK그룹 회사채다.
이처럼 회사의 강점인 DCM으로 앞으로 회사가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를 줄여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SK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충당금은 확정액이 아니고 손실에 대비해 미리 충당해 놓은 금액이므로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회수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회사의 부동산 PF 충당금은 쌓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보수적으로 쌓았기에 앞으로 관련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 환경을 고려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충당금 규모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한 비용 구조·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2중 체계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가 리스크 관리 관련 최종적인 의사 결정기관이고, 리스크관리 위원회(리스크 관리 제반 정책 수립·감독 기능 수행 등), 리스크관리 집행위원회·투자심의위원회(리스크 관리·투자관련 실질적인 업무 수행 등), 리스크관리 본부(리스크 관리 정책의 시행을 위한 업무 담당)로 구축돼 있다”며 “여기에 실물 자산 태스크포스(TF)와 구조화 본부 내 멀티금융부 조직을 통해 2중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 자산 TF 는 부동산 PF와 관련된 부서들뿐만 아니라 기획과 재무, 법무 등도 참여해 각 부서들의 기능을 통해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멀티금융부는 집중 관리가 필요한 관련 사업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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