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자 금융 사기 예방 전화상담실 신설 등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현대차증권 본사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현대차증권 본사 모습. 사진=조송원 기자

배형근 체제의 현대차증권이 하반기 리테일(소매) 부문에서 ‘브이아이피(VIP) 이용자 관리’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앞서 3월부터 전자금융사기 예방 전화상담실을 신설했다. 더불어 4월엔 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장외채권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설하는 등 리테일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VIP 영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강남 프리미어 프라이빗뱅커(PB) 센터와 VIP 특화 점포인 울산 프리미어라운지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섹터 별로 특화된 전문 PB가 이용자의 재무·자산 현황에 따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또 회사는 디지털 이용자 관리를 위한 디지털 PB센터 개소와 장외채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서비스 등 대중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실적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투입돼 회사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대표이사 부임 후 ‘리스크(위험) 관리’와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기존에 회사의 기존 수익 구조는 기업금융(IB) 40%, 리테일 30%, 채권금융·자기 자본투자(PI) 등이 30%로 4:3:3의 수익 구조였다”며 “하반기엔 리테일과 채권금융, PI 등에도 힘을 실어 수익 다각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퇴직 연금 부문의 경우 올해 확정기여형(DC) 영업 전담 조직 신설·컨설팅 부문 강화 등 퇴직연금 DC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비(非) 계열사에 대한 영업도 지속해서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2년부터 부동산 업황이 악화하면서 보유 자산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약 165억원가량 쌓였다. 회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비(非) IB 분야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엔 예를 들어 풍력 발전 등과 같은 대체 투자로 비(非) 주택·부동산 분야를 발전시켜 IB 안에서도 딜(거래)을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안정화해 위험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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