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 증가에 이익 개선 전망

사진=아이쓰리시스템
사진=아이쓰리시스템

18일과 19일 각각 77만주 가량 거래되며 주가 급등세를 이어간 적외선 영상 센서 생산 기업 아이쓰리시스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

증권가에선 국내 중심의 매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등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아이쓰리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1.81% 하락한 4만700만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16.67% 상승한 3만78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시가총액 2892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평가받았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센서와 엑스레이(X-Ray) 센서를 통해 ‘전자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센서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1215억3921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22억499만원으로 전년 대비 114.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03.2% 증가해 125억6126만원을 남겼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앞서 지난해 국제광전자공학회(SPIE)에서 산화티타늄(TiOx) 기반의 비냉각식 8마이크로미터(㎛) 피치의 적외선 센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픽셀 피치 감소를 통해 시스템 통합 손실없이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8마이크로미터 픽셀을 지닌 산화티타늄 기반 센서의 구조적 견고성과 온도 안정성은 입증됐으며 군수용과 민수용에서 확장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파장 적외선 탐지기는 화학물질 식별과 대기 모니터링, 유도 무기·감시 경찰 시스템 등 다양한 민간·군사용으로 사용되며 고온과 저온의 표적을 탐지하는데 유리하다.

아울러 듀얼 밴드 또는 멀티 밴드 탐지기는 하나의 탐지기로 두 개 이상의 대역을 감지할 수 있으므로 대상 인식과 식별 능력이 뛰어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 19일 발표한 국방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의 목적으로 정밀 유도 무기를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탑재되는 적외선 영상 센서의 수요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중심의 매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수출 비중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카펙스(자본지출)를 통해 고해상도 비냉각형 8마이크로미터 피치 적외선 센서 매출 가시화에 따른 높은 실적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올해 국제광전자공학회(SPIE)에서 신제품인 20마이크로미터의 640x512 듀얼밴드 중파장과 장파장 적외선 영상 센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곽 연구원은 “ 고해상도와 주야간 구분 없이 정찰이 가능한 성능을 보여 이후 유도 무기군 감시 정찰 위성시스템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굳셈 아이쓰리시스템 책임은 “올해 SPIE에서 발표한 내용을 현재 반영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비냉각식 8마이크로미터 피치의 적외선 센서도 아직 연구 개발 중이며 양산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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