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프레스토 투자자문 대표이사. 사진=프레스토투자자문
김기수 프레스토 투자자문 대표이사. 사진=프레스토투자자문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보수 삭감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을 제안했다.

19일 프레스토투자자문은 2대 주주인 김기수 대표와 그의 아내 최순자 씨가 다올투자증권에 발송한 주주서한 내용을 밝혔다.

크게 이병철 회장의 성과보수액 중 이연된 보수액 차감 및 이미 지급된 보수액의 환수, 향후 보수액 삭감 내용과 함께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제안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및 금융투자업무담당자에 대한 이연된 보수액 또는 지급된 보수액에 대한 조정 및 환수정책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에 따르면 ‘비윤리적 행위, 법률위반, 손실발생 등의 경우 성과보수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해 보수를 조정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김 대표 측은 해당 조항을 통해 이 회장의 보수 삭감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올 3분기까지 6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리스크가 현실화 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다.

김 대표 측은 “이병철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 및 업무추진비 18억원을 지급받아 22개 증권사 개별연봉 공개대상(129명) 중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이 가장 높았다”며 “올해 동일하게 18억원의 기본급 및 업무추진비를 지급받고 있으며. 이 회장이 2016년 입사 후 2022년까지 회사로부터 수령한 급여의 총액은 128억 6900만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 측은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로서 ‘이연된 보수액 또는 지급된 보수액에 대한 조정 및 환수정책’에 따라 이연돼 미지급된 성과 보수액이있거나 올해 지급될 성과보수가 있는 경우회사 손실을 감안해 이를 차감 또는 지급하지 말고 이미 지급된 성과보수액에 대해 환수하고 내년 보수액은 삭감하라고 제안했다

다올투자증권의 2023년 3분기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274.33%로 국내 27개 증권사 중 상상인증권, 케이프투자증권과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향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부담이 된다.

이에  김 대표 측은 선제적인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측은 “만기 연장된 부동산PF 익스포져에 대한 만기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워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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