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다올투자증권
서울 여의도에 있는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사진=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대표이사 황준호)이 지난해 4분기 연결(잠정)기준 당기순이익 41억35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27억3400만원 영업이익 60억5200만원, 당기순이익 41억3500만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31%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 1조5064억2600만원으로 18.22% 줄었고, 영업손실 606억7600만원, 당기순손실 82억7900만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4개 분기 연속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결 기준 대손충당금 차감 전 경상적 영업이익은 322억원에 달하는 등 본격적인 실적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분기 흑자 전환의 주요 원인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의 체질 개선에 있다. 부동산 금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선 결과다.

특히, 신설된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채권본부와 FICC본부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있었고, 2023년 신설된 트레이딩본부와 에쿼티(Equity)파생본부가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해 S&T 부문에서 15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한, 주력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도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흑자 경영으로 돌아섰다. 예치금 이자수익 개선,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해 최근의 부동산 시장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했다. 4분기에만 33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부동산PF 관련 예상 손실을 충실히 반영한 만큼 재무적 부담이 줄어 향후 경영활동에 안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균형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S&T부문 신설과 리테일영업 강화를 추진했다”며 “우수인재를 다수 영입하고 조직 정비가 완성화 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올해엔 더 안정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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