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홍콩H지수에 기반한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나섰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부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H지수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 등을 가입자에게 충분히 안내했는지를 들여다보고 불완전 판매 여부를 확인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에 대해 이달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현장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 등 나머지 은행 상대로는 서면조사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5~6곳도 조사대상이다.
최근 중국 증시가 하락하며 내년 상반기(1~6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ELS만 8조 원이 넘어 현 주가 흐름이 지속되면 약 3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에 따르면 이들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약 8조4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1조4833억원), 신한은행(1조3766억원), 하나은행(7526억원), 우리은행(249억원) 순이었다.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통상 3년) 때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 상품이다.
하지만 미리 정한 수준보다 가격이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2021년 이후 홍콩H지수는 약세를 지속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었으나 27일 종가 기준 5965선으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ELS는 ‘녹인(knock-in)형’과 ‘노(NO) 녹인형’으로 나뉜다. 녹인형은 기초자산 지수가 일정 수준(통상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노녹인형은 기초자산 지수의 하락과 상관없이 만기 때 지수가 가입 시 지수의 65%보다 높으면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금융권에선 홍콩H지수가 급락한 이유에 대해 ▲2021년 7월 사교육 규제로 인한 학원산업 위축 ▲알리바바 반독점 과징금 부과 등 빅테크에 대한 규제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을 꼽았다.
더불어 2022년 상반기 미‧중 갈등으로 미국 내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우려가 대두된 점, 같은해 5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해 봉쇄 등 부정적 이슈가 작용한 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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