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연 모습. 사진=이라진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 ELS 피해자들이 집회를 연 모습. 사진=이라진 기자

홍콩 H지수 ELS 가입자 100여명이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원금 전액 보상 요구에 나섰다.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피해자 100여명이 모여 ‘대국민 은행발 사기, 홍콩지수 ELS 피해자 집회’를 열고 원금 전액 보상을 촉구했다. 집회는 네이버카페 ‘홍콩H지수 관련 –ELS 가입자 모임(피해자)’에서 주최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피해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은행은 홍콩H지수 ELS 상품이 2016년 낙인(Knock-in)을 찍은 적이 있는 위험한 상품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고의로 고객들에게 설명하지 않는 등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어기고 부당해 권유했다”라며 “불완전 판매로 인해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 금액에 대해 원금 전액 보상해달라”고 성토했다.

이어 “모든 고객이 한결같이 가입 시 원금 손실 날 일 없다고 안내받았다”라며 “이는 전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데만 급급한 시중 은행권의 치졸한 욕심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콩H지수 ELS 피해자들이 피켓을 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라진 기자
홍콩H지수 ELS 피해자들이 피켓을 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라진 기자

아울러 “정책 당국에서는 사태를 일으킨 시중 은행권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함은 물론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 지수 ELS 피해자 모임’은 금융감독원에 탄원문을 제출하고 은행권에는 불완전 판매를 인정할 것을, 금융 당국에는 당국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책임질 것을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오는 22일에도 피해 복구를 촉구하는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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