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업계가 금리 하락과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호황기 수준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소형사 전반에서 실적 개선세가 확인됐지만, 대체투자 리스크와 향후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업계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28개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교보·한화투자·신영·유안타·현대차·IBK투자·BNK투자·우리투자·아이엠(iM)·유진투자·DB·엘에스(LS)·부국·다올투자·SK·한양·리딩투자·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4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조9000억 원)보다 1조 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였던 2021년 상반기 4조8000억 원을 소폭 웃도는 성과다. 특히. 2분기 순이익만 2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2023~2024년 부진에서 벗어난 실적 반등세를 이어갔다. 금리 하락과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신용융자 잔고 확대, 기업금융(IB) 및 운용 부문 외형 성장 등이 수익 창출력을 뒷받침했고, 과거 대비 대손 부담 완화가 실적 개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증권사 9개사 합산 반기 순이익은 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 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9014억 원, 키움증권이 5672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252억 원, 1146억 원의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4400억 원, 4360억 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였다.
자기자본 1조 원 이상 중소형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89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76억 원 늘었다. 대신증권은 본사 사옥 매각과 자회사 배당금 등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4651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90억 원 늘며 그룹 내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적자였던 아이엠증권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기자본 1조 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그룹도 212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310억 원 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 SK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면서 업황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업계는 상반기 실적 회복에도 하반기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에 따른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 주요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증시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거나 해외시장으로 자금이 유출될 경우 증권업 실적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IB 역할 확대가 자본력과 네트워크에서 우위인 대형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사업 기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해 말 17조6000억 원에서 올해 8월 기준 19조2000억 원으로 1조6000억 원 증가했다.
PF 신용공여 잔액은 증권사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보증·확약한 금액의 총합으로, 업계의 잠재 리스크 부담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들어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자본력이 우수한 대형사 중심으로 신용공여 잔액이 늘었지만, 중소형사는 여전히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축소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체투자 익스포저의 양적 부담이 최근 일부 증권사에서 크게 확대됐고, 충당금 반영 수준이 미흡한 경우도 있어 자산가치 하락 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국내 증시 자금 이탈(해외 증시 자금 유입)이 다시 현실화될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투자중개 사업기반 양극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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