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브랜드를 넘어 소비 시장 분위기 자체를 바꾸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조사전문기업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상품과 브랜드가 넘치는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구매기준을 제시하고, 현명한 소비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설문조사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실시했다. 소비자와 함께 한국인이 일상 속에서 많이 이용하는 브랜드 28개를 뽑았다.
글로벌리서치가 400명을 대상으로 선정한 ‘2025 한국인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에서 삼성증권은 31.6%의 지지를 받아 한국투자증권(25.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23.9%로 3위에 위치했으며, KB증권(10.4%), NH투자증권(8.7%) 등이 뒤를 이었다. 5대 대형 증권사가 여전히 신뢰도 ‘Top5’ 체제를 유지한 셈이다.
14일 삼성증권은 이번 선정 결과를 대해 “증권업 내에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산관리의 ‘명가’로 통하고 있다”며 “투자 솔루션(Solution) 노하우가 결집된 인프라(Infrastructure), 최적의 상품 공급 능력, 컨설팅(Consulting) 역량을 갖춘 프라이빗뱅커(PB, Private Banker)와 비대면 상담 조직까지 금융 투자의 핵심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결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온 삼성증권은 2005년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 브랜드 ‘아너스 클럽(Honors Club)’을 선보이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9년 ‘팝(POP, Platform Of Private banking Service)’ 브랜드를 확립했고, 2010년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 ‘에스앤아이(SNI, Success & Investment)’를 출시했다. 2024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에스앤아이 패밀리오피스센터(SNI Family Office Center)’를 신설, 가문 단위의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삼성증권은 선도적 위치에 자리했다. 대중 부유층부터 MZ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분석해 전문 인력과 상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Chief Customer Officer)를 중심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한다. 고객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다수의 협의체를 운영하고, 디지털자산관리본부를 통해 상담부터 업무 처리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고객 소통 채널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 ‘삼성 팝(Samsung POP)’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금융사 최초로 구독자 240만 명을 돌파했다.
연금 부문 성장도 두드러진다. 삼성증권의 총 연금잔고는 2019년 말 5조40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6월 말 24조3000억 원대로 늘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은 가입자 중심의 연금 서비스 덕분이라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다이렉트 아이알피(Direct IRP)’ 출시로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바꿨고, 가입 서류 작성 없이 간편하게 가입 가능한 ‘3분 연금(3-Minute Pension)’ 서비스를 제공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obile Trading System) ‘엠팝(mPOP)’을 통한 연금 자산관리, 카카오톡(KakaoTalk) 기반 ‘연금 에스톡(S-Tock)’ 서비스 등도 편의성을 높였다. 연금 가입자가 자산 리밸런싱(Rebalancing)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도 지속해서 제작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전통 부유층부터 신흥 부유층,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 고객, MZ세대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자산 규모를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업계 1위의 신뢰를 이어가겠다”며 “디지털 혁신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