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시니어 고객 전략 컨설팅 입찰
계열사와 새 브랜드 출범 계획
NH농협생명이 금융지주 계열사와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연내 요양사업에 진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다. TF에는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투자증권·아문디자산운용·농협캐피탈·저축은행 등 7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농협금융은 2015년 시니어 브랜드 ‘올백(ALL100)플랜’을 내놓은 지 10년 만에 새 시니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엔 은행을 중심으로 예·적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면, 새 브랜드는 토탈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장될 전망이다.
금융권의 시니어 시장 진출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함께 자산을 보유한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요양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자회사 ‘KB골든라이프’와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하나생명도 지난달 자회사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설립을 설립하고, 경기도 고양시에 요양시설 건립에 들어갔다. 여기에 최근 우리금융지주로 편입한 동양생명과 ABL도 요양시설을 신사업으로 낙점해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은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1955~1974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이 시니어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저축상품이나 퇴직연금을 넘어서 요양, 헬스케어 등 종합적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농협생명, 신사업추진단 중심 요양사업 준비...“세부 내용은 미확정”
농협생명은 이전부터 경영기획부 산하 신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시니어 관련 수익성 모델을 모색해 왔다. 특히, 지난해엔 일본 디지털 요양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요양사업 사례를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농협생명이 이번 TF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요양사업 진출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금융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요양·헬스케어·자산관리 등을 아우르는 시니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 주도로 새 시니어 브랜드 출시를 주관하고 있으며, 현재는 시니어 고객 전략 수립과 관련된 컨설팅 입찰을 진행 중”이라면서 “큰 그림만 그린 시작 단계라서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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