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데이케어센터 고양 개소
하반기, 광주광역시 추가 예정
산은 편입 후 체질 개선 박차
KDB생명이 이달 초 경기도 고양시에 첫 데이케어센터를 열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KDB생명은 이번 요양업 진출을 기회 삼아 매각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앞서 1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데이케어센터 고양’을 개소했다. 올 하반기엔 광주광역시에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른바 ‘노치원’이라 불리는 데이케어센터는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1~5등급 및 인지지원등급)을 받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낮 동안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는 곳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 ‘노인 장기요양서비스’ 부수 업무를 신고하고, 요양사업부와 고양데이케어센터 센터장 등 관련 인력을 채용해 요양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보험업계는 미래 먹거리로 요양업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보험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요양 서비스와 보험을 결합하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은 물론, 장기적인 고객 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KDB생명도 데이케어센터 오픈으로 건강보험과 연계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양사업은 간병보험이나 치매보험 등 건강보험과 연계해 새로운 고객 확보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신사업”이라며 “KDB생명도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진출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잇단 매각 실패 후 산은 편입...수익 개선 다방면 노력
KDB생명은 지난 10년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자본건전성 등 문제로 여러 차례 실패를 겪었다. 이에 산업은행은 올 3월 자회사로 편입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요양업 진출뿐만 아니라, KDB생명은 보장성 보험의 영업 확대 등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장기 보장성 판매에 집중한 결과, 보험이익이 994억원으로 전년 동기(652억원) 대비 52% 성장했다.
이는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보험서비스마진(CSM) 규모 증가에 따른 상각이익 증가가 주효했고, 유지비 절감으로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이) 이익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KDB생명의 신계약 CSM은 3282억원으로 전년 동기(3023억원) 대비 8.5% 늘었고, 그 결과 보유 CSM도 지난해 말 기준 8650억원으로 2023년 말(5830억원)과 비교해 2820억원이 증가했다.
KDB생명 측은 “소비자 수요 중심의 상품 개발을 통해 제3보험, 연금보험, 종신보험 등 상품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는 한편,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접목해 보험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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