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스트론
사진=키스트론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 최대주주인 고려제강 계열사 키스트론이 2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추진에 나섰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스트론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소 195억300만원, 최대 226억8000만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투자 및 신규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키스트론의 공모주식수는 63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밴드가는 3100원~3600원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1992년에 설립된 고려제강 그룹 계열사인 키스트론은 프리미엄 리드 와이어용 와이어 및 케이블용 와이어, 태양광 발전 및 임대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3% 증가한 6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59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67% 늘려 88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리드 와이어는 전자기기의 PCB(Printed Circuit Board)에 자삽(부품이 PCB의 표면에 직접 장착되는 방식)되는 캐퍼시티용 리드탭 부품인 리드와이어 제작에 사용된다. 케이블용 와이어는 건설과 토목, 플랜트, 발전소 등 인프라 산업 분야에 공급돼 활용되고 있다.

키스트론은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마켓 셰어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난이도 인허가 및 환경 규제 준수에 따른 신규 회사의 진입 장벽이 높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오랜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키스트론 측 설명이다.

키스트론의 최대주주는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으로 증권신고서 제출일인 28일 기준 375만2520주(28.3%)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홍 회장 아들인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 320만850주(24.14%), 홍 회장 딸 홍희연 씨가 101만6510주(7.67%)를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키스트론 지분은 1325만9110주에 이르고, 이는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주식수(630만주)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정민호 키스트론 대표는 “키스트론은 축적해 온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트 열선용 MCF(금속도금탄소섬유), 고순도 알루미늄 선재 및 알루미늄 합금, 모터권선용 CCA(Copper Clad Aluminum) 등 신규사업 추진을 통해 철강 및 비철강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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