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시스템이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수익성이 악화하며 주주마저 등 돌리게 하고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 직전인 2023년 4월 한때 2만9500원까지 치솟던 주가는 4월 3일 종가 기준 5150원에 거래되며 2년 만에 약 83%의 주가 하락세를 경험하게 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 요인은 국내 증시 부진과 맞물리는 거시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토마토시스템 자체의 실적이 나빠진 점이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2023년 3월 코스닥 이전 상장 전 인터뷰 당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솔루션 중심 매출 증대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에 성공한 후 그의 말과 회사의 행보는 다른 양상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토마토시스템의 연결 기준 매출은 약 216억원으로 2022년(약 271억원), 2023년(약 266억원)에 이어 최근 3년간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나냈다.
영업이익은 코넥스 상장 당시인 2022년 약 75억원 수준으로 양호했지만, 코스닥 이전 상장 후에는 2023년 28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 들어선 영업적자 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엔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고,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이익 창출도를 드러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는 매년 감소세다.
코스닥 상장 이전인 2022년 말 ROE는 59%에 이르렀는데 코스닥 상장 후인 2023년 말 15.47%,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급격히 수익성이 악화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돼 -25억원을 기록했고,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산 및 영업에 사용되는 유형자산 등의 취득 및 처분과 관련한 현금의 유출입을 뜻하는 투자활동 현금흐름 역시 지난해 –68억원으로 이 부문은 3년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며 코스닥 상장년도인 2023년 말 85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5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토마토시스템은 2000년 설립 후 대학ERP(전사자원관리)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을 창출하고 있지만, 다수 대학들의 재정 여력이 악화하면서 이에 따라 회사의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부사장은 “대학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데 그 부문이 많이 위축됐고, 미국에 대한 수십억 규모의 투자가 지속된 부분이 있어 아직 미결산된 사항이지만,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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