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69)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며 3년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금리 인하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함 회장의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영 경험이 그룹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회추위는 함 회장이 리스크 관리, ESG 경영,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창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시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조기 전산·노조·인사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후 202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함 회장의 새 임기는 2028년 3월까지 3년으로 결정됐다. 회추위는 기존 규정에 따라 만 70세 이후 첫 주주총회까지만 재임 가능한 임기를 연장하는 방향으로 내부 규정을 개정했다. 하나금융 측은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의 연임은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함영주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 졸업 후 1980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고졸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로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업통으로 유명하며, 강력한 리더십과 조직 통합 능력으로 금융권에서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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