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와 KB국민은행은 26일 오후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전반적으로 조직 슬림화에 집중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은 LG AI선임연구원이었던 1980년생 김병집 상무를 금융AI 1센터장으로 영입했고, 금융AI 2센터장 자리엔 1978년생 NC소프트 출신 이경종 상무를 선임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그룹의 조직운영 3대 원칙인 ▲고객ㆍ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본질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구현을 연속성 있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우선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한 모습이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C-level)으로 확대 재편됐다.

KB금융지주 조직개편 현황. 표=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조직개편 현황. 표=KB금융지주

아울러,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해 내부통제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AI 조직을 강화했다.

먼저,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그룹 디지털의 포괄적 전략 수립과 계열사간 협업을 지원한다.

차별화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 AI를 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금융 AI센터는 2개 센터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실행력에 중점을 둔 효율적 조직 구현을 위해 부문·담당체계를 강화하고 조직의 슬림화를 단행했다. 경영진별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부문·담당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사업부문과 디지털부문, IT부문은 지주의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 출신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도 조직 슬림화를 시행했다. 지주의 AI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AIㆍ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두 영역의 연계를 강화했다. 계열사는 영업조직을 제외한 관리, 지원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한다는 원칙으로 조직 체계를 간소화했다.

KB국민은행도 ‘정도영업’, ‘슬림화’, ‘AI활용’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내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강화했다.

아울러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의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 항목에 내부통제 지표를 신설해 정도영업형 리더 역할을 강조했다.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과감히 슬림화해 본부에 있는 관리, 지원 업무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조직의 체질 개선을 강화하고자 했다.

변화하는 영업 환경에 맞춰 고객에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한다.

또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영업점에는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등 금융권 AI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AI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고객자산관리 및 기업금융서비스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WM, RM Agent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하고,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KB국민은행 조직개편 현황. 표=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조직개편 현황. 표=KB국민은행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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