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FN가이드와 손을 잡고 지난 1년간 각 업종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2024 올해의 CEO’로 뽑았습니다. 업종별로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3분기 말 누적 기준 2023년 대비 2024년의 매출액 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평가 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의 CEO를 올해의 CEO로 선정했습니다. (편집자주)

김미섭(왼쪽),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진=미래에셋증권
김미섭(왼쪽),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이사. 사진=미래에셋증권

파이낸셜투데이가 주관하고 에프앤가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2024 올해의 CEO’ 증권 부문에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선정됐다.

16일 에프앤(FN)가이드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의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율 ▲매출 증가율 ▲시가총액 증가율 등 3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순위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순위 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을 선정했다. 

그 결과, 증권 부문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으며, 이에 올해의 CEO에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두 CEO는 미래에셋증권이 3가지 평가 항목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의 연결 누적 당기순이익은 약 6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가량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16조4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늘었으며,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가율(2024년 9월 27일 종가 기준)은 무려 40%에 달한다.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엔 지난해 4분기부터 대표이사 자리에 합류한 김미섭, 허선호 대표의 리더십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기획실에 입사해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을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맡아오며 미래에셋그룹 내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2008년 인도에 진출시킨 뒤 16년만에 32조원을 운용하는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며 ‘미래에셋쉐어칸’ 출범을 알렸다.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7년 만에 국내 최초로 인도 현지 기업마저 인수한 것이다. 

이와 관련 현지 개척에 나섰던 김 대표의 역할이 컸다. 미래에셋운용은 2008년부터 인도에 진출하며 현지 사업을 모색했는데, 당시 해외법인 대표가 바로 김 대표였다. 그는 이같은 노하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사업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사업 외에도 디지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제 24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국무총리상(대상)을 수상한 점은 이를 입증한 결과다. 인공지능(AI)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 사업부문 역량 강화와 업무 인프라의 AI전환을 가속화한 것을 인정받아 수상한 것이다.

디지털 부문 강화에 나선 김 대표는 이날 시상식에 참여해 “빠르게 모든 사내 시스템과 인프라에 AI를 접목해 지속적인 AI 혁신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내 혁신과 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했던 허 대표의 존재감도 든든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4년 대우증권에서부터 커리어를 쌓았던 허 대표는 2016년 미래에셋대우 경영지원부문 대표를 거쳐 2019년말부터 2021년 말까지 미래에셋증권 내 혁신추진단을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까진 증권 내 WM 부문을 총괄하며 미래에셋증권이 업권 내 최초로 연금자산 적립금 40조원(지난달 4일 기준)을 달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미섭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1968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8~2000 미래에셋자산운용 기획실

▲2000~2002 미래에셋캐피탈 기획실

▲2002~2004 미래에셋투신운용 기획실

▲2005~2013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2014~2015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사업부문 부사장

▲2015~2021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21.12.~2023.10.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담당 사장

▲2023.10.~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1969년생

▲조선대 경제학과,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석사 졸업

▲2014.12. 대우증권 전략기획본부장

▲2016.12. 미래에셋대우 경영지원부문 대표

▲2019.12.~2021.03.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부사장

▲2021.03.~2021.11.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부사장

▲2021.11.~2023.12. 미래에셋증권 WM총괄 사장

▲2023.12.~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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