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이사회가 영풍·MBK 측이 지난달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총 14명에 달하는 이사 선임, 집행임원제 도입 요구 건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요구한 14명의 이사 후보자 가운데 법적으로 결격 사유가 있는 일부 후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심의를 거쳐 임시주총 개최 시기 등을 최종 확정한다.
25일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대한 보고 및 심의의 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풍·MBK 측은 지난달 28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으며, 같은 달 30일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대한 내용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영풍·MBK 측이 요구한 사외이사 후보자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 보고받아 심의를 진행했다.
영풍·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대우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 등 12명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제시하는 등 총 14명에 달하는 신규 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영풍·MBK 측에 이사후보자 결격 사유 등의 검증을 위해 후보자들의 이력과 사외이사 적격요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영풍·MBK 측은 임시주총 소집결의가 있기 전까지 해당 자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신 영풍·MBK 측은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소집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기 위해 해당 자료가 필수”라며 재차 요청을 진행했고, 영풍·MBK 측은 21일이 돼서야 관련 자료를 고려아연에 보냈다. 이에 임시 이사회가 25일 열린 것이다.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사외이사의 결격사유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이를 검토했다. 이사회에선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가 인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려아연 측은 22일 영풍·MBK 측에 결격사유 해소 방안과 이에 대한 후보자 확인서를 요청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결과 올해 6월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집행임원 제도를 두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집행임원제를 적용할 경우 경영 효율성 저하와 해당 집행임원의 책임과 역할이 다소 모호해지는 점, 나아가 책임회피 가능성 등 단점으로 지적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사회는 영풍·MBK 측에 요청한 결격 사유 해소 방안과 이에 대한 후보자 확인서 등 보완 사항에 대한 회신이 이뤄지는 대로 후속 이사회를 열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통해 검토하는 한편,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 및 시기 등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 증권가 “고려아연vs영풍·MBK, 2라운드 장기화 전망”
- 고려아연, ‘국내 유일’ 전략자원 안티모니 제련 기술 국가핵심기술 추진
- 고려아연 “MBK파트너스, 최윤범 회장 인터뷰 내용 왜곡”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새 국면…‘국가 경제∙안보 사안’ 됐다
- 고려아연 ‘전구체’ 원천 기술, ‘국가핵심기술’로 지정...경영권 분쟁 ‘새로운 전기’
- 고려아연, 대한적십자사와 동절기 취약계층 나눔 봉사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주주 마음 헤아리지 못해 죄송…의장직 내려놓는다”
-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 전격 철회…“주주 우려 겸허히 수용”
- 고려아연, 3분기 구리 매출 37% 급증…수요 예측·선제 대응 전략 '적중'
-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주식 추가 취득…MBK·영풍 지분율 39.83%
- 고려아연, 2.5조 유상증자 단행 가능성에 ‘무게추’
- 한화에너지, 고려아연 보유 ㈜한화 지분 인수…책임경영 강화
- 금감원, 고려아연 유상증자 효력 정지…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 고려아연, 2.5조 유증에 비판 목소리 이어져…“주주가치 희석화”
- 고려아연, 호주 BESS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에 한화 선정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온산제련소 방문해 임직원 격려
- 고려아연, 임직원 설문조사 “적대적 M&A 스트레스 심각”
- 고려아연, 내달 23일 임시주주총회 개최…경영권 분수령
- 고려아연, 대한적십자사와 연탄나눔 봉사
- 고려아연 자회사 스틸싸이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 고려아연, 에너지 효율 개선 우수기업 선정
- 고려아연, 반도체황산 탄소발자국 인증 ‘PCF’ 획득
- 고려아연 “MBK·영풍 측 제기한 의혹 허위…法 책임 물을 것”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 완수…원가경쟁력 강화
- 고려아연, ‘2024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시상식 개최
- 영풍·MBK파트너스, 고려아연 자기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