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대선)가 임박하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증권업계에서는 자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을 전면에 앞세우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관세 강화 등 대표적인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주도했다. 또한 북한과의 관계 설정이나 대중 갈등 심화 등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를 계승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적은 변동성을 가져가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당의 초박빙 승부에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반영돼 코스피 2600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막바지까지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지지율 등락에 따른 수급 변화로 단기 트레이딩이 나타나고 있으나 큰 흐름에서는 국내외 자금의 방향성이 명확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는 자체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벤트가 종료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은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한 투자로 돌아올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시 관세 정책이 국내 기업 이익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잘 벌고 잘 성장하는 기업들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