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CEO)가 3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CEO)가 3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 하고 있다. 사진=조송원 기자

“세계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CEO)는 3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노브랜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포부와 함께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 등을 발표했다.

1994년 4월 설립된 노브랜드는 세계 패션 브랜드들의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제작해 수출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다. 회사는 고객사의 필요 상품 요청만으로 자체 디자인과 소재 결정은 물론 계절별 시즌 기획부터 시장조사와 색감·원단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숍 앤어돕트’ 프로그램을 3년 전부터 실행·확대 중이다.

아울러 ▲대형 할인점 브랜드인 타겟·월마트 등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인 갭·리바이스·에이치엔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인 락앤본·에일린피셔 등에서 바이어 다양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누즈 ▲에버레인과 같은 온라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미래지향적 브랜드를 편입해 브랜드 다양성을 키우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노브랜드는 수출 시장 확대 중이다. 노브랜드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미주 지역이 약 85%이며 유럽과 아시아 등은 15%를 차지한다. 회사는 미주에 치중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아시아 수출 물량이 많은 에프앤에프(F&F)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아시아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노브랜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8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승인 통지를 받았다. 노브랜드의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며 액면가는 500원, 공모희망가는 8700~1만1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04억∼132억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19만2128주다. 상장 후 기준 시가총액(시총)은 약 712억~90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일은 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이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예정일은 13일·14일 양일간 진행된다. 납부일은 17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잠정으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노브랜드의 별도 기준 매출은 ▲2020년 3958억5400만원 ▲2021년 4683억2200만원 ▲2022년 5559억3700만원 ▲지난해 4534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대외 환경 악화 영향으로 79억2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1년 224억400만원 ▲2022년 333억8700만원 ▲지난해 78억11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196억5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2021년 108억6000만원 ▲2022년 293억4600만원 ▲지난해 8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노브랜드는 핵심역량으로 ▲뛰어난 디자인 인력·역량 보유 ▲3D 패션 디자인 선도 기업 ▲인공지능(AI) 디자인 플랫폼 시스템 구축 ▲생산 과정 고도화·디지털화를 언급했다.

회사는 100% 신주 모집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신규 공장에 투자해 생산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는 등 노브랜드의 선두 지위를 지속해서 유지·확대하기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상규 대표(CEO)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패션 산업이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하는 가운데 노브랜드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서 대체할 수 없는 의류 제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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