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3년간 점차 지분을 줄여가고 있다. 10% 가까이 육박하던 2021년 3월 말 당시 지분율은 점차 낮아져 지난달 말 기준 8.23%까지 감소세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보유 중이던 KB금융 보통주 50만3621주(0.12%)를 매도하면서 보유주식 수를 3320만471주(8.23%)로 줄였다.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은 2503만6666주(6.2%)를 보유한 KB금융의 2대주주다. 이로써 국민연금과 블랙록의 보유 지분 차이도 2.03%p로 격차가 좁혀졌다.
국민연금의 지분 감소는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최근 3년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추세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2021년 3월 말 당시 4128만7280주(9.93%)에 달했다. 이후 ▲2022년 8.73% ▲지난해 8.21% 수준으로 매년 줄여가며 이달 19일 공시 기준 8.23%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감소세인 가운데,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낮은 수준의 이른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로 금융 섹터가 주목받았고 이같은 분위기가 KB금융에 대한 투자 수급으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주가에 대한 가치 지표 측면에서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됐음을 나타냈다. KB금융(연결 기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73배, PBR은 0.36배로 PER 지표만 놓고 봤을 땐, 4.78배를 나타낸 신한지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의 PER가 3.74배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저평가됐으며 우리금융지주도 3.84배로 4배 미만 수준의 PER를 나타냈다.
PBR 측면에서 보면 우리금융지주가 가장 낮았다. 0.31배로, 0.32배인 하나금융지주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KB금융(0.36배) 신한지주(0.38배) 등으로 4대 금융지주 모두 PBR이 1 미만대로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치는 저평가 양상을 드러냈다.
25일 오전 11시 48분 기준 장중 주당 7만4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28조3000억원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이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연결 기준 4조5634억3100만원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올해부터 매년 늘어 2026년엔 5조594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수익성 지표에서 KB금융의 순이익률은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3위 수준을 나타냈다. 11.36%를 나타낸 신한지주와 6.26%를 보인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5.89%를 보였으며, 4.98%를 나타낸 하나금융지주보다는 높았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선 8.4%로, 하나금융(9.01%)에 이어 금융지주 내 2위 수준을 보였다. 이어 ▲신한지주(8.36%) ▲우리금융지주(8.3%)로 하나금융이 자기자본 대비 높은 이익률을 나타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결산 기준 자기자본 대비 가장 큰 이익률을 나타낸 금융지주사는 하나금융으로 확인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KB금융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9만3000원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1조원대의 비경상적 비용에도, KB금융의 연간 손익은 증가할 것”이라며 “2023년 1조원 이상의 비용(상생금융, 선제적 충당금 등)을 반영한 기저에 더해, 연중 충당금 환입 등의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업종 내 차선호주로 유지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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