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본원 앞 석판. 사진=한경석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본원 앞 석판. 사진=한경석 기자

새 회계제도(IFRS9·IFRS17) 도입에 따른 손익변동과 보장성·장기보험 판매증가 등 실적개선 효과로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13조3578억원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13조35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9조1795억원) 대비 4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각 5조952억원, 8조2626억원으로 전년(3조7037억원, 5조4758억원) 대비 37.6%, 50.9% 상승했다.

주요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주요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실적개선 주요 원인으로는 보장성(생명보험)·장기보험(손해보험) 판매가 증가했고, IFRS17 도입에 따라 신계약비 이연 상각기간(7년→ 보험기간)이 늘어나는 등 보험손익이 흑자 전환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IFRS9 도입으로 보험부채 이자비용을 투자손익으로 변경 처리하는 등 비용이 증가해 2022년 32조612억원을 기록한 수익이 지난해 4조3097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전년(0.69%) 대비 0.4%p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2%로 전년(8.22%) 대비 0.2%p 하락했다. 이는 제도변경에 따른 순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총자산은 1224조6000억원으로 85조5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자기자본은 16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8조9000억원) 대비 87.4%가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익은 보험손익 등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금리·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손익과 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회사의 영업과 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 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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