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목표가 9만4000원→10만원 상향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선 ‘국민주’라 일컫는 국내 시가총액(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10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7만8200원에 마감했다.

앞서 2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개장 직후 7만99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2021년 12월 29일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주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1조 650억원을 사들여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최근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엔비디아의 효과로 해석된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HBM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닌 기적과 같은 기술”이라고 감탄했다.

더불어 20일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주총)에서 ‘마하 1’을 공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AI 가속기다. 가격 면에서도 엔비디아 제품보다 10분의 1 수준인 약 500만원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삼성전자에 대한 보고서를 통 목표가를 종전 9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하반기 대형 AI 반도체 고객사 향 HBM 진입·차세대 AI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장 강화를 하기 위해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분기부터 5세대 HBM(HBM3E) 출하를 시작으로 신규 공급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과 개인용 컴퓨터 등 레거시(범용) 메모리 주문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조 단위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 등으로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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