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승만·박정희, 이병철·정주영 업적으로 대한민국 경제 이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51회 상공의 날’을 맞아 “기업가가 가장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가가 가장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기업환경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노동 개혁 ▲규제 혁파 ▲가업승계 개선 ▲독과점 해소 ▲성장 사다리 구축 등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정부는 기업인 여러분을 뒷받침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동전의 양면처럼 반드시 책임과 윤리가 따르는 것”이라며 “기업도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노동권 보호, 저출산 문제, 지역균형발전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가 하면,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 ‘노동조합’ 등을 언급하며,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은 우리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린 결과로 그 피해가 우리 산업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우리의 노동 현장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념으로 무장한 기득권 노조 카르텔로 인해 노동 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심화하면서 힘없는 미조직 근로자들은 오히려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이승만·박정희, 이병철·정주영 업적으로 대한민국 경제 이뤄”

안덕근 산업부 장관(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부 장관(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병철·정주영 전 회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두 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위대한 기업인들도 있다”면서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간 이병철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주영 회장은 1971년 조선소 건설을 계획했을 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는 500년 전인 1500년대에 이미 이러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해서 차관을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모두 참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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