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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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20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 고객 경험, 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 되고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AI 시대 본격화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도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성장사를 돌아보면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전자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에 대응함으로써 새롭게 도약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와 기관투자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주총에서는 한 부회장의 인사에 이어 안건 심의와 표결, 경영 현황 설명 등이 진행됐다.

안건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됐고,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안건 심의 과정에서는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지속 상승하는데, 삼성전자는 주가 흐름이 7만 원 초반대로 지지부진하다”는 주주들의 주가·실적 부진에 대한 질타와 대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 부회장은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올해 반도체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디바이스경험(DX)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경영 현황과 2024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처음으로 마련돼,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구체적인 사업 현황, 전략 등 주주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한편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사회공헌과 상생 활동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상생마켓’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등을 소개하는 부스와 전시도 준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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