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테슬라, 서학개미 인기 주식 1위”

올해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매한 종목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마블’과 ‘마블 미니’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미국 주식의 종목 현황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1주 단위로 KB 마블에서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미국주식은 차례대로 ▲테슬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엔비디아였다.

QQQ는 나스닥100 지수에 따라 주가가 연동되는 ETF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100개 기업을 시가총액 순으로 수치한 지수다.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ETF였으며 전체 거래대금 중 ETF 거래대금도 40.3%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개별 종목정보와 시장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의 매매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 상위 6개 ETF 종목(SOXL·SOXS·TQQQ·SQQQ·TSLL·TMF)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반도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관련 상품을 주로 거래했다. 그중에서도 레버리지 종목(SOXL·SOXS·TSLL·TMF)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다수 투자자가 롱숏전략(장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장단기 기법)을 병행하며 방향성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1000원 단위 원화를 기준으로 해외주식을 소수점으로 매매할 수 있는 마블 미니의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순으로 나타났다.

일·주·월 단위 주기로 적금처럼 주식 매수가 가능한 정기 구매 서비스를 통한 비중은 47.4%로 나타났다. 앞서 분석한 KB 마블 이용자의 레버리지 투자 성향(ETF 매매 상위 6개 종목 중 레버리지 종목이 4개로 확인)과는 다른 특징이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트라이브장은 “마블 미니는 10대~40대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며 “미국 주식 투자 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액을 정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면서 투자 자산을 모아 나가는 이용자 요구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