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 “AI 클라우드 투자지출 26%↑ 전망”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올해 미국 증시를 이끌 고성장 주도주로 빅테크의 인공지능(AI)이 부상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4.79% 상승한 693.32달러(91만9134원)에 마감했다.

대만 TSMC는 전장보다 2.63% 오른 118.79달러(15만7504원)에 장을 마쳤다. 브로드컴은 전장보다 1.53% 뛴 1243.1달러(164만8226원)로 종가를 형성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전장보다 1.93% 하락한 174.23달러(23만1012원)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장보다 1.35% 내린 405.65달러(53만7851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경제 포털 야후파이낸스는 “FAANG과 M7은 가고 AI5의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시장 최고 실적과 나머지 종목을 구분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주식을 그룹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FAANG’은 2013년 짐 크레이머 CNBC 재무분석가가 2017년에 가장 큰 기술 기업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약어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은 지난해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가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 글자와 메타(페이스북)·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테슬라를 조합한 용어다. M7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압도적으로 웃돈 이력이 있으며 고유한 방식으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올해 M7은 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테슬라는 23% 급락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짐 크레이머 재무분석가는 테슬라가 M7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렌 캐처 라이트스트리트캐피털 기업분석가는 테슬라를 완전히 재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글렌 캐처 기업분석가는 5개의 종목을 분류해 ‘AI5’라고 지칭했다. AI5는 ▲엔비디아 ▲MS ▲AMD ▲TSMC ▲브로드컴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MnM’은 지난주 월가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가 지었다. MnM는 MS·엔비디아·메타를 칭한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를 독점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새로운 H200 데이터 센터 칩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H200은 H100 데이터 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칩보다 최대 2배 빠르며 에너지 소비가 50% 적기 때문에 중앙 집중식 데이터 센터 운영자가 운영하는 데 훨씬 저렴하다.

MS는 AI를 통한 현금화를 신속하게 하는 기업이다. MS의 코파일럿(Copilot for 365)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와 같은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애저(Azure) 오픈AI 서비스는 최신 챗(Chat) GPT4 모델을 애저의 클라우드 이용자에게 제공해 본인에게 맞는 AI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AMD는 AI용 반도체 기업으로 ▲컴퓨터 ▲모바일 장치 ▲자동차·데이터 센터용 칩을 제조한다. AMD의 MI300 반도체는 MI300X와 MI300A로 구성된다. MI300X는 순수 그래픽 처리장치(GPU)며 MI300A는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해 데이터 센터용 가속 처리 장치(APU)를 생성한다.

TSMC는 AI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와 AMD와 같은 회사에서 설계한 고급 GPU를 포함해 세계 칩의 절반 이상을 제조한다.

브로드컴은 AI에 들어가는 네트워킹·서버 연결 분야 등을 개발한다. 브로드컴의 토마호크 5(Tomahawk 5)는 AI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 대표 제품이다. 브로드컴의 시만텍(Symantec)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Vertex) AI 플랫폼과 계약을 체결해 사이버 보안 해결책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MS·메타·아마존·알파벳 등은 AI 투자가 앞으로도 대거 확대될 것을 증명했다. 특히 MS와 메타는 AI로 상당한 실적 개선과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이날 하리 토시야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625달러(83만313원)에서 800달러(106만2800원)로 대거 높였으며 ‘매수’ 추천 의견도 유지했다. 이달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4분기(11월~1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리 토시야 분석가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생성형 AI 자본지출이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그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빅테크의 AI 클라우드 투자지출이 26% 급증하고 내년에도 5% 더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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