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기준일)를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다음달 29일이다.

한화손보 지난 27일 이사회를 거쳐 1주당 보통주 200원, 우선주 3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 366억원, 시가배당률은 3.8%다.

시가배당률은 1주당 배당금을 일주일간 주가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퍼센트인지 나타낸 것이다.

배당성향은 17.2%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로 지난해 한화손보의 연결기준 잠정 당기순이익은 2128억원이다. 전년(1873억원) 대비 13.6% 상승했다.

배당성향 높다는 것은 주주에게 나눠주는 몫이 많다는 의미이며, 한화손보는 ▲2016년 8.1% ▲2017년 11.7% ▲2018년 18.4%로 배당성향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예상했던 배당금보다 적다며 아쉬움의 목소리도 전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당배당금이 당사 추정치인 350원을 크게 하회하는 200원으로 결정된 점은 (킥스) 경과조치를 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배당하기 위해선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더불어 건전성 비율인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한화손보의 경우 2022년 상반기 금리 인상의 여파로 밀착감시 대상(122%)으로 분류된 바 있지만, 이후 적극적으로 자본 규모를 늘리며 안정을 찾았다. 정 연구원은 현재 킥스 비율을 184%로 예상했다.

한화손보는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2018년에 1주당 130원 결산 배당한 이후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주주총회는 내달 21일 서소문에 위치한 사옥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올해도 여성을 잘 아는 보험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익 개선과 자본적정성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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