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정부는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도 같은날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 기관과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저평가된 국내 증시 환경에 대한 개선 방안이다.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재하도록 하고, 공시우수법인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표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에서 진행됐던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자본 효율화 및 주주환원 정책 강화는 증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일본 증시가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부양책들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공기업 경영평가 기준에 ‘주주가치 제고’가 포함되는 등 관련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의 공기업 주가가 상승하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