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이 26일 발표된다. 이를 앞두고 한국투자증권은 이익잉여금과 배당성향을 토대로 한 관심종목으로 현대차, 삼성카드, CJ 등 12개 기업을 선별해 공개했다.

26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봉박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금융당궁이 상장기업에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밸류업 세부안이 기대에 부합한다면 주주환원 강화 기업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은 한국거래소에서 26일 열리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1월 24일 금융위, 금감원,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를 위해 ▲상장사의 투자지표(주가순사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시가총액 및 업종별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까치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약 한달여만에 세부안이 발표되는 것으로, 이날 중점이 되는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사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다.

이에 김 연구원은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 국내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 기업과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준다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기업 중 이익잉여금과 배당성향을 토대로 주주환원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관심 기업 12곳을 공개했다.

해당 기업으로 배당성향(2022년말 기준)이 높은 순으로 ▲삼성카드(42.9%) ▲CJ(41.5%) ▲현대홈쇼핑(34.5%)▲JB금융지주(27%)▲현대차(24.9%) ▲SK가스(22.7%) ▲동원산업(21.3%) ▲현대백화점(19.7%) ▲E1(14.7%) ▲한섬(13.4%) ▲오뚜기(11.3%) ▲세아제강(10.5%) 등이 있다.

삼성카드와 CJ는 배당성향이 40%를 웃돌며 벌어들이는 순이익 대비 가장 배당에 적극적인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을 12개월 선행 PBR이 낮은 순으로 봤을땐 ▲E1(0.24배) ▲현대백화점(0.26배) ▲현대홈쇼핑(0.26배) ▲한섬(0.32배) ▲세아제강(0.4배) ▲삼성카드(0.5배) ▲동원산업(0.52배) ▲JB금융지주(0.53배) ▲SK가스(0.55배) ▲CJ(0.61배) ▲현대차(0.7배) ▲오뚜기(0.73배)로 E1이 가장 저평가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밸류업 프로그램 관심 12개 기업. 표=한국투자증권
밸류업 프로그램 관심 12개 기업. 표=한국투자증권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