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대감 반영된 듯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18%) 내린 868.57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포인트(0.18%) 내린 868.57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월,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삼성물산, 기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강점이 있어 향후 실적 증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두고 주주환원 강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앞두고 기대감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2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는 현대차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5836억원 어치의 현대차 주식을 매수했다. 기관도 개별 종목 기준으로 5388억원의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예탁금이 지난 22일 기준 약 53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한 달 전, 투자자예탁금은 50조2900억원 수준이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2일 기준 18조3800억원으로 지난달 말 17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85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11일(9조8800억원) 이후 4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지난달 말 70조원대에서 지난 22일 기준 76조9400억원까지 늘었다. 개인 투자자의 CMA 잔고가 지난달 말 64조5300억원 수준에서 65조7700억원까지 늘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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