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이어 손보사도 가산금리 1.5%로 인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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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가산금리를 개선하도록 권고한 뒤 보험사들이 잇따라 인하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삼성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도 가산금리를 1.5%로 낮춘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사는 1.8~1.9%였던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1.5%로 인하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도 가산금리가 2%인 상품을 1.5%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약관대출은 계약한 보험의 보장은 유지하고, 해약환급금 범위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등급 하락위험과 심사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서민들의 대표적 ‘소액·생계형’ 대출이다.

한화생명은 생보사 중 17일부터 가산금리를 인하한다. 이는 금융당국의 개선 권고에 따른 것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던 금리확정형 가산금리를 금리연동형 가산금리와(1.5%) 동일하게 산출했다고 한화생명 측은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사를 대상으로 약관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회사 간 가산금리 항목이 일부 상이하고 보험계약대출과 관련이 적은 비용이 배분되는 등 불합리한 사항에 대해 개선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내달 1일부터 금리확정형 가산금리를 1.8%에서 1.5%로, 교보생명은 2월 중 1.99%에서 1.5% 인하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도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98%에서 1.5%로 인하할 계획이다.

손해보험사는 가산금리가 2%인 일부 상품들을 1.5%로 낮출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이달 31일부터,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내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손보 관계자는 “손해보험은 가산금리가 1.5%인 상품도 많아서 상품별로 가산금리가 2%인 상품을 1.5%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1.5%로 동일한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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