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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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가 1년 사이 4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연체율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2023년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29조5000억원)대비 4조2000억원(3.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은 142조7000억원에서 139조4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2.3%)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보험계약대출(보험약관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6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65조7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4.9%)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 중 76.2%가 보험계약대출 증가액인 것이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잔액은 각각 51조8000억원, 7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000억원(1.8%), 6000억원(8.3%)씩 증가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5조6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4000억원(7.1%)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와 더불어 연체율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지난해 6월말(0.25%)대비 0.21%p 올랐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를 기록, 전년동기(0.15%)보다 0.0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라 부실채권비율도 0.25%에서 0.35%로 0.10%p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도 0.21%에서 0.47%로 0.26%p 높게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정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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