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파트1이 넷플릭스에서 최초 공개됐다. 공개 3일만에 글로벌 순위권에 오르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VFX 디자인을 담당한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이 빛났다.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VFX 기술에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작품은 글앤그림미디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제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작품이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다뤘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감독이 연출자로 나섰고 배우 박서준이 경성 제일의 정보통 장태상을,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내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했다.

최근 덱스터는 넷플릭스 콘텐츠 참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여름 화제를 모은 ‘마스크걸’은 디지털 색보정(DI) 작업을, 올해 초 공개된 ‘정이’에선 VFX 기술을 담당하는 등 다수의 작품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좀비버스’는 덱스터가 설립 이래 최초로 예능 VFX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25일 기준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경성크리처’는 국내를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해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르며 전세계 구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진종현 덱스터 이사는 “경성크리처는 경성의 혼란스러운 시대적 상황과 의문의 실종 사건이 맞물려 위화감 없이 표현되는게 주요한 포인트”라며 “정동윤 감독과 소통하며 각종 문헌 등 역사적 자료를 참고해 작품 전반에 사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VFX 디자인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인공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한 장면에서는 인물 간 관계성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도록 경성의 배경을 작업했다”며 “크리처도 비주얼 관점에서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스토리 감수성에 어울리는 느낌으로 표정과 몸짓 등 다른 존재들과 차별성있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