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1인당 사용 면적 넓어지는 추세
신동헌 KB자산운용 본부장 “우량 자산 편입 기회 시점 판단"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삼성SDS타워 전경. 사진=삼성SDS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삼성SDS타워 전경. 사진=삼성SDS

KB자산운용이 삼성SDS의 잠실 타워를 사들였다. 거래금액은 8500억원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1인당 사용면적이 넓어가는 흐름 속 적기에 투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KB자산운용은 연면적 9만9536.9㎡(3만110평), 지상 30층, 지하 7층 규모의 삼성SDS 잠실 타워 매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SDS타워는 앞으로 10년간 삼성SDS가 전체 오피스를 임차한 상황으로 10년간 공실 우려가 없는 우량자산이다.

매입금액은 8500억원으로 ▲판교 알파돔 타워(7284억원) ▲콘코디언 빌딩(6292억원) ▲마제스타시티타워1(5200억원)의 매매가액을 뛰어넘는다.

지난 6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입찰 금액은 평당 28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나, 매도인이 KB자산운용의 자금모집 능력을 높게 평가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투자엔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필두로 ▲KB손해보험 ▲KB라이프 ▲KB캐피탈 등 KB계열사가 참여한 ‘KB코어+블라인드펀드’가 주축이 됐다. 여기에 KB증권이 딜을 더 안정적으로 클로징하기 하기 위해 국내 주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에 대해 “뛰어난 딜 소싱(투자처 발굴)역량과 철저한 위험 관리, 컴플라이언스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올해 3분기 오피스 캡레이트(부동산 매매가격 대비 순수익률)는 2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1%로 지난해 2분기 후 지속해서 올랐다.

최웅림 삼성화재 부동산파트 수석은 “캡레이트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중요하고, 이번 매입 건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1인당 사용 면적은 점차 넓어지고 있어 이에 따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그동안 종로타워와, 이레빌딩 등 핵심지역 우량자산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센터플레이스는 공모펀드로 운용 중이다.

신동헌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장은 “KB금융 계열사가 참여한 4번째 부동산 투자펀드로 현재 시장 상황은 매수자 입장에서 우량한 자산을 편입시킬 수 있는 기회로 봤다”며, “검증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량자산을 적극 편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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