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국내 최초 블라인드펀드를 대상으로 3000억원의 펀드파이낸싱을 주선했다.

14일 KB국민은행은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설정하고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 ‘아이엠엠로즈골드5사모투자합자회사’(RG5)에 대한 3000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섭스크립션 라인 퍼실리티·펀드파이낸싱) 주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펀드파이낸싱은 해외 대체투자시장에선 보편화된 대출이다. 운용사가 은행 등으로부터 펀드를 차주로 하고, 받는 한도대출을 말한다. 운용사는 펀드의 투자 성과 제고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은행 등은 펀드의 출자자로서 신용도가 우량한 연기금 등의 출자금액(캐피털 콜)을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 상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국내에선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PEF)에 대한 대출 제한으로 취급 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거래는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국내 최초로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펀드파이낸싱 취급한 건으로, 이를 통해 국내 대체투자시장 활성화 및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국민은행은 ▲IMM PE의 우수한 운용 능력 및 실적 ▲RG5의 출자자들로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국내 연기금 및 금융기관의 출자 능력 ▲국내 대체투자시장의 신사업 분야 선도 등을 높게 평가하여 이번 펀드파이낸싱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8억3900만 달러(약 1조 900억원) 규모의 미국 실리콘 제조 업체 모멘티브 인수금융에 대한 리파이낸싱 주선을 완료하는 등 인수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강순배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대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등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펀드파이낸싱 주선에 성공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이 가진 CIB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대체투자시장의 활성화를 선도하고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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