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자산운용
사진=하나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대표 김태우)이 초저보수 전략을 앞세운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패시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되는 ‘1Q 미국나스닥100 ETF(0069M0)’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 중 총보수가 가장 낮은 상품이라고 하나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ETF의 총보수는 연 0.0055% 수준으로, 대표 나스닥100 ETF인 Invesco QQQ Trust(QQQ, 연 0.20%) 대비 40분의 1 수준이다. 운용사 측은 연금 및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저비용 구조를 갖췄다.

ETF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미국 테크 중심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올 들어서만 약 1조4000억 원의 순매수가 집중된 테마이기도 하다.

1Q 미국나스닥100 ETF는 저보수 외에도 ▲3/6/9/12월 중순 정기 분배 ▲1만 원 수준의 낮은 주당 가격 등의 차별화된 설계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분배 일정은 분기별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 니즈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ETF 상품 라인업 확대에 집중해왔다. 2025년 들어 ▲1Q 미국배당30 ▲1Q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1Q 미국S&P500 ▲1Q 중단기회사채(A-이상)액티브 ▲1Q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등 대표 지수형과 액티브형 상품을 연이어 상장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상장된 ‘1Q 미국S&P500 ETF’는 상장 8거래일 만에 순자산 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6월 상장한 혼합형 ETF도 9거래일 연속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대표 지수형 ETF 시장에서 보수 경쟁력은 장기 수익률과 직결된다”며 “1999년 상장된 QQQ보다 뒤늦게 나온 QQQM(보수 0.15%)이 빠른 자금 유입세를 보인 것이 그 예”라고 언급했다. 이어 “1Q ETF는 퇴직연금 등 장기 자금에 최적화된 구조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저보수 ETF 공급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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