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임재택 대표이사. 사진=한양증권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이사. 사진=한양증권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이달 내 한양증권을 인수한다. 지난해 9월 한양증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지 9개월여만이다. 

12일 KCGI에 따르면 앞서 국세청 세무조사로 한양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일시 중단됐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심사가 재개됐고 금융위원회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KCGI는 한양증권 소유주인 한양학원과 맺은 SPA에 따라 한양증권 지분 29.6%(376만6973주)를 주당 5만8500원인 총 2204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이달 주식 대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한양증권은 KCGI가 소유하게 된다.

김태원 KCGI 대표는 파이낸셜투데이에 “인수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6월 말 이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확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부회장)가 한양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CGI가 세무조사를 받기 전인 올해 3월에도 김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이사로 거론됐으며, 당시 임 대표는 다올투자증권의 대표이사로 내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같은 달 KCGI에 대한 세무조사로 한양증권 인수가 불확실해지자, 임 대표는 다올투자증권 대표직을 고사하고 한양증권에 남기로 결정했다.

김태원 KCGI 대표는 이에 대해 “임 사장의 거취는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양증권 측은 이사회 일정과 임 대표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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