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MG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김병국 MG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MG캐피탈(대표이사 김병국)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증자 완료 시 자기자본은 약 7216억 원으로 증가하며, 금융당국이 규제하는 레버리지(총자산/자기자본)배수 개선과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새마을금고 계열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물적 금융 중심의 저위험 자산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MG캐피탈은 앞서 22일 이사회를 열고 총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액을 납입할 예정이며, 납입일은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증자 대금 납입 계획을 승인했다. 자금 조달을 통해 MG캐피탈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모두 보통주이며,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 방식이다. 증자 완료 시 MG캐피탈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5216억원에서 721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약 38%의 자본 확충 효과를 낸다.

또한, 유상증자 반영 시 조정레버리지 배수는 약 3.6배로 추정된다. 이는 A급 이하 캐피탈사 평균(2024년 말 기준 5.1배)을 밑도는 수준으로, 자본적정성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유입 자금 일부를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MG캐피탈은 증자 이후 확보한 자본여력과 새마을금고 계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물적금융 중심의 영업자산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물적금융은 다수의 소액 담보채권으로 구성돼 여신 집중도가 낮고, 담보 환가성이 높아 회수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사업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유상증자 대금 납입 완료 이후 MG캐피탈의 재무안정성 개선 효과와 영업기반 확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