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현대차·유안타證 합류

신영증권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고소장 제출처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변경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이날 오후 5시경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송은 법무법인 율촌이 대리한다.

주관사인 신영증권을 주축으로 유통사였던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도 소송에 합류했다.

신영증권은 애초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중앙지검으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된다. 

피고소인은 홈플러와 홈플러스 경영진만 포함됐으며, 강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고소에서 제외됐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고소 여부에 대해 “이번 고소 건 고소대상에 MBK파트너스가 들어가있지 않다”며 “단정짓긴 어려우나 MBK파트너스도 조사받고 있다”며 추가 고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직전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홈플러스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했고, 나머지 3사는 이를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 증권사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ABSTB 발행을 묵인, 의도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당연히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알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ABSTB 발행 규모는 4019억원이다. 이 중 개인투자자 구매액은 1777억원이다.

홈플러스는 ABSTB를 정상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채권으로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변제 시기나 재원 조달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정화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