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재경 라이나손해보험 대표. 사진=라이나손보
모재경 라이나손해보험 대표. 사진=라이나손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리더탐구’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별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톺아봤다. (편집자주)

모재경 라이나손해보험 대표가 차별화된 상품 출시와 영업 채널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이끌고 있다.

모 대표는 1969년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도이치뱅크에 입사해 글로벌뱅킹 업무를 담당했다. 2003년 차티스(현 AIG손해보험) 금융보험부 이사로 보험업계에 처음 발을 디딘 후 기업보험부 총괄 상무, 전무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라이나손보에 합류해 기업보험본부, 대리점채널, 클레임 총괄 등 요직을 맡은 뒤 2023년 9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 첫 보험사 여성 임원...라이나손보, 수익 성장 일궈

모재경 대표는 기업보험 경험이 풍부한 ‘영업전문가’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지 않은 보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첫 여성 기업보험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라이나손보에 합류할 당시 “화재특종보험 부문 성장은 라이나손보가 추진하고 있는 채널과 상품 다변화 전략에 결정적 동력”이라며 “탁월한 리더십, 전문지식·경력, 보험시장에 대한 이해·대응력을 가진 그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모 대표가 라이나손보와 함께한 후 수익성은 지속해서 성장했는데, 2014년 177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022년 951억원(IFRS17 기준 684억원)까지 급증했다. 다만,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2023년엔 당기순이익 284억원을 기록해 잠시 주춤했다.

이는 영업 채널 변경에 따른 것으로, 텔레마케팅(TM) 채널에 집중했던 라이나손보는 2023년을 기준으로 판매 채널을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강화했다.

◆ 신상품 출시·영업 채널 강화...수익 개선 박차

그에 따라 ‘영업통’인 모 대표를 라이나손보의 새 수장으로 선임하고, 영업조직은 라이나생명과 통합해 판매자회사 라이나원으로 이동시켰다.

실제로 라이나손보의 보험료수입을 살펴보면, 대면모집을 통한 보험료수입이 2022년 980억원에서 2023년 114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보험료수입도 681억원으로 집계돼 연수입료로 단순 계산하면 1300억원을 웃돈다.

대면 채널을 강화한 결과 라이나손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275억원) 대비 85.4% 증가했다.

올해 또한 모 대표는 대면채널의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신상품을 출시해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라이나손보는 기존 통합암 보장과 더불어 잔여·재발암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창의성을 인정받아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단독사용권)을 획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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