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그룹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사진=JB금융그룹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JB금융지주는 27일 전주 본점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하고 김 회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간의 JB금융을 더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둔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주가 상승 등 그룹의 시장가치를 입증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그동안 입증한 경영 성과가 주주들의 지지와 이사회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2019년 처음 회장으로 취임해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달 3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3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JB금융지주 이사회가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김기홍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면서 ‘3연임’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주총을 통해 재선임이 확정됐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사진=JB금융그룹

◆ 실적‧자본‧주가 성장 ‘3연타’…배당‧주주환원 등 ‘밸류업’ 최대 업적

김 회장은 임기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그룹 성장의 기틀이 될,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취임 이후 J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말 9.1%에서 지난해 13.0%로, 총자산수익률(ROA) 0.68%에서 1.06%로 절반가량 상승했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2018년 말 52.3%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7.5%로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 결과, JB금융그룹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약 2400억원에서 지난해 6930억원으로 급성장,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2018년 말 9%로, 국내 은행지주사 중 금감원 권고 수준인 9.5%에 미달한 유일한 회사였다. 그러나 CET1 비율은 지난해 말 12.21%까지 끌어올려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했다. 

김기홍 회장은 이러한 지속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매년 배당금 규모와 총 주주환원률을 높였다.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지난해 말 995원으로 4.5배 높아졌다. 총주주환원률도 올해 40% 이상 달성해 시중금융과 견주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JB금융의 주가 상승은 김 회장이 JB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룬 최대 업적 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의 재직 중 주가상승률은 약 180%으로, 같은 기간 시중‧지방금융과의 상승률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다. 시중 금융지주의 주가상승률은 30~70%, 지방은행지주는 13~18%로 파악된다. 

◆ 김기홍 3기 JB금융 닻 올렸다…넥스트 도약 위한 ‘시즌2 전략’ 제시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JB금융그룹이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지금까지 구축한 경쟁력 있는 수익기반을 더욱 고도화 하는 한편, 신규 핵심사업의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김 회장은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 신규 핵심사업 ‘시즌2(Season II)’ 전략을 제시했다. 

‘시즌2(Season II)’ 전략은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과 적극적인 전략적 제휴 시도 ▲인터넷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 등 상호 보완적이며 공생하는 방안을 지속적 발굴 ▲현재도 선점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적 역할 및 양질의 다양한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 수행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JB금융은 이 밖에도 ▲2024년 재무제표(연결‧별도) 승인 ▲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 등에 따른 이사회의 역할(심의·의결) 추가 ▲자본시장법 개정 등에 따른 분기배당 절차 변경 등 정관 개정 ▲이사 정보제공 강화 및 용어 표준화 ▲감사위원 및 사내‧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Season II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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