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프레스토 투자자문 대표이사. 사진=프레스토투자자문
김기수 프레스토 투자자문 대표이사. 사진=프레스토투자자문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다올투자증권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주주행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다올투자증권이 주장한 2대 주주의 경영참여 확대를 위한 개인적 목적과의 연관성이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기수 대표는 15일 다올투자증권 44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소액 주주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백만 개의 소중한 표가 모였다”며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서는) 안건은 부결됐지만 소기의 목적이 달성됐다고 생각한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앞으로 더욱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창구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배당에서 제외하는 차등적 현금배당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이사 보수 한도 축소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주총 보고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 등 총 12건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김 대표의 보유 지분(특수관계인 포함)은 모두 14.34%로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의 보유 지분(특수관계인 포함)인 25.2%와 10.85%포인트(p) 차이가 난다. 특히 이 회장의 백기사로 알려진 SK증권(4.68%), 케이프증권(4.68%) 및 중원미디어(4.84%)까지 합하면 이 회장 측 우호지분은 39.39%로 높아진다.

제2-1호안인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이 전체 출석 의결권 주식 중 26.6%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부결됐다. 이에 차등적 현금 배당과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와 결의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김 대표가 제안한 대부부의 안건들은 최고 29%에 가까운 찬성표를 받았다.

2대 주주의 주주제안이 의결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도 소액 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대부분의 안건이 예상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저희 측에서 파악한 1대주주와 1대주주에 대한 우호지분 표를 제외하고 예상한 것보다 많은 소액주주분들이 저희 밸류업 캠페인에 상당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잠정 영업손실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날 정기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에 김형남 사내이사를 재선임했으며, 전수광 경영지원본부장(전무)를 사내이사로 새신규로 선임했다. 이 밖에도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 대표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 참여를 위한 개인적 목적과는 일절 관계없이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 가치향상을 위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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