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진=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지난해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장기보험 손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손해보험사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1조8184억원) ▲메리츠화재(1조5748억원) ▲DB손해보험(1조5367억원) ▲현대해상(8057억원) 순이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2022년(1조6230억, 1조2582억원) 대비 각각 12%, 25% 늘었고, DB손보와 현대해상은 21.1%(1조9470억원), 37.1%(1조2810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보험 손익과 투자 손익에 의해 결정된다. 손해보험사의 보험 손익은 ▲장기 손익 ▲자동차 손익 ▲일반 손익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장기 손익이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하며 지난해 순이익에도 영향을 줬다.

◆장기보험 손익, 삼성화재·메리츠화재 ‘↑’, DB손보·현대해상 ‘↓’ 

삼성화재의 지난해 장기보험은 손익은 1조5390억원으로 전년(1조3640억원) 대비 12.8%가 증가했고 메리츠화재는 1조4717억원으로 전년(1조3986억원) 대비 7%가 늘었다.

반면, DB손보는 1조5310억원으로 전년(1조6950억원) 대비 20.2% 감소했고 현대해상은 2488억원으로 전년(1조92억원) 대비 77.2% 줄었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손익이 감소한 이유는 “마스크 해제 후 호흡기질환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손실부담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생명보험사가 새로운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손해보험사의 영업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 1~2월 건강보험에서 12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건강보험 판매 비율을 6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손해보험사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높은 보험서비스마진(CSM) 상품 중심으로 매출 확대와 과잉 진료(도수치료, 비급여 주사제 등) 청구건 심사 강화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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