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9106억·영업익 7680억
돌아온 BGMI, 트래픽·매출 고점 경신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2016년 출시된 스테디셀러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또 한 번 크래프톤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크래프톤은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 증가했다. 연매출의 경우 크래프톤의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 4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은 5346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0.3%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12월 최대 동시접속자 수 또한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지난해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트래픽과 매출 모두 빠르게 회복했으며, 특히 12월에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내부에서는 일련의 성과를 놓고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성을 입증하는 한편,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및 게임 포트폴리오 등의 확장가능성을 시사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 나선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동안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IP가 다소 노쇠한 것 아니냐’라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아는데 결국 성장했다”라면서 “저희에겐 기본적으로 배틀그라운드 IP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믿음과 목표가 있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 신작들을 매년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소수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을 결합한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으로 10여개 이상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으로는 ▲배틀그라운드 IP의 프랜차이즈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 ▲AI(딥러닝) 분야의 R&D 투자 증대를 제시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며 다수의 라인업 확보에 집중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면서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는 첫 해로, 크래프톤의 계단식 성장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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