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근 CFO “지난해 350개 넘는 게임사 검토”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난 크래프톤이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6일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350개 이상의 전 세계 게임사들을 검토하고 이들과의 미팅도 진행했다. 올해는 M&A를 공격적으로 할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 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드림모션 ▲언노운 월즈 ▲5민랩 ▲네온 자이언트 ▲몬트리올 스튜디오 ▲벡터 노스 ▲렐루게임즈 ▲플라이웨이게임즈 등 12개의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구성돼있다. 마지막 지분 인수는 2022년 11월 있었던 네온 자이언트였다.

배 CFO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첫해였던 지난해 자사주를 1600억원 가량 취득했고 전량 소각했다”라면서 “국내 상장 게임사 중에 저희가 가장 많은 규모의 주주환원을 했다. 올해도 주총이 끝나면 금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결정하고 즉각적으로 공시 및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간배당 계획에 대한 문의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이 가결됐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지난 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진 기반 위에 서있다”라면서 “올해는 계단식 성장을 위한 궁극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PUBG IP를 멀티 프로덕트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와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김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AI 분야의 R&D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오늘날의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몰두하고 있다. 현지 인기 타이틀인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지난해 서비스 재개 이후 트래픽과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로드 투 발러’와 ‘가루다 사가’ 등 다양한 게임들의 인도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현지 게임 생태계 확장 및 협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게임이라는 건 어떠한 문화적인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인도 시장에 특화된 게임이 어떤 것인지를 테스트하고 있다”라면서 “인도 국민들이 게임을 더 많이 즐기게 된다면 보다 다양한 장르를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BGMI 현지 서비스 중단설’에 대해선 “오보인 것 같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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