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대비 최대 24만6000원 확대
‘통신비 부담 완화’ 정부 기조 영향 줬나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통신비 부담 완화’를 앞세우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LG유플러스의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원부터 최대 45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갤럭시S24 울트라’에 13만원짜리 요금제 ‘5G 시그니처’를 선택하면 최대 규모인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제공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더하면 지원금은 최대 51만7500원까지 이른다.

이는 사전예약 개통 당시 LG유플러스가 제공한 공시지원금 기준과 비교했을 때 작게는 6만8000원, 많게는 24만6000원까지 상승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상으로 인해 사전예약자가 공시지원금을 덜 받게 된 것에 대해선 차액만큼의 보상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지원금 인상 배경에는 통신비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는 정부 차원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주를 이룬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임원 및 실무진 등을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가 시작을 끊은 만큼, SK텔레콤과 KT 등 여타 이동통신사들도 조만간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금요일에 변경 가능하다.

관련해서 SKT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고객들을 위한 여러 혜택을 생각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으며, KT 관계자 역시 “검토 중”이라고 알려왔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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