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운영하던 ‘금융AI센터’에 이어 올해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 연구소’를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금융AI부’ 신설로 AI를 활용한 사업기회 창출을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올 1월부터 시행 중인 ‘IT 거버넌스 개편’에 맞춰 기획 담당직원과 IT 전문인력이 함께 근무하는 플랫폼 조직을 운영한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AI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DT)을 넘어 AI가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AI 사업 현황과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하나은행의 인공지능(AI) 사업은 생성형 AI 기반 지식챗봇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15일 “생성형 AI와 데이터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업무 커버리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시나리오 기반 대응이 아닌, 상황별로 응답하는 생성형 AI 기반 지식챗봇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기존 신용평가사 머신러닝(ML) 모형이 보유한 변별력보다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으며 시스템 자동화 주기도 줄여 기존에 3개월이 걸리던 데이터 업데이트 주기를 5일 수준으로 단축했다.
또 자산관리 분야 기술을 내재화해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지수 예측, 자산 배분, 상품 추천)을 탑재한 초개인화 AI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I Wealth)’를 지난해 4월 선보였다.
아울러 확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배분·관리 포트폴리오 기술을 탑재한 ‘하나연금 닥터 AI 솔루션’을 출시해 지난해 상반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은 AI를 활용해 금융범죄사고 예방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자체 기술로 자금세탁방지 ‘의심거래’ 대상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그 산출근거를 제시하는 ‘자금세탁방지(AML) ML 모형’을 고도화해 은행 자금세탁방지부 시스템에 적용했다.
인공지능 광학 문자인식(AI-OCR) 기술 내재화를 통해 업무효율화도 꾀하고 있다. 기존에 수 작업으로 진행하던 자동차 주행거리 계기판 인식, 하나은행의 외환 문서 인식 등 그룹내 다양한 이미지와 문서 인식을 자동화 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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